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8월 2일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와 통화가치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강(强)달러를 쫓아 국내에서 이탈하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죠.
다만 전문가들은 피치의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예상된 변수여서 12년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 강등 때에 비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 신평사 피치, 미국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 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습니다. 4경원을 훌쩍 넘긴 미 부채와 반복되는 정치 리스크를 강등 이유로 들었죠.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미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2년 만입니다. 이 여파로 2일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 주가가 동반 하락했죠. 피치는 1일 성명에서 “미국은 향후 3년 동안 재정 악화가 예상되는 데다 부채가 늘고 있고, 조정 능력(거버넌스)도 악화되고 있다”며 신용 강등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31조 달러(약 4경130조 원)가 넘는 나랏빚과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싸고 매년 반복되는 여야 간 벼랑 끝 대치로 미국의 '빚 갚을 능력'에 대한 평가를 한 단계 낮춘 것입니다. 피치는 1994년 이후 29년 동안 미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해 왔습니다.
미 정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피치 보고서는) 자의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라고 깎아내렸고, 커린 잔피에어 미 백악관 대변인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국내 영향은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0.60포인트(1.90%) 하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주가가 모두 떨어졌습니다. POSCO홀딩스(-5.80%), SK하이닉스(-4.48%) 등의 하락 폭이 뚜렷했죠. 코스닥도 전날보다 29.91포인트(3.18%) 떨어졌습니다.
이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보다는 작은 하락 폭인데요. 당시 코스피는 3.70%, 코스닥지수는 5.08% 각각 떨어졌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날 주가 하락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악재와 더불어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단기 차익 실현의 기회가 된 것이죠.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부분 약세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30% 하락한 32,707.69엔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내린 3,261.69에 각각 거래됐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오른 1298.5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진 데 따른 것입니다.
유럽 증시도 하락 마감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1.36%씩 하락해 각각 7,561.63, 16,020.02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각각 1.26%, 1.60% 내린 7.312,84, 4.336,85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 "시장 충격 크지 않을 것"
전문가들은 앞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경험한 데다 현재의 글로벌 금융 상황을 감안하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에 자금 유출입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외환시장에 부정적 영향 가능성
하지만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등 외환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없진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한국은행 관계자 등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필요할 때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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